2011.09.09(금)-'우연'이라고 생각되지만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이다.
요즘 에스더서를 묵상하였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페르시아 제국)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어떠한 위기가 닥치고, 어떻게 구원을 얻는지를 정말 drama와 같이 씌여있다.
치밀한 구성이다. 어떻게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키움을 받았으며, 세르세 왕의 왕비가 폐위되고 에스더가 그 자리를 대신하며, 궁에서 일어난 반란 음로를 모르드개가 어떻게 접하게 되고 왕에게 전하게 되고, 또 그것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왕이 마침 잠이 안와서 역사 기록을 가져 와서 읽게 했는데 하필이면 모르드개의 충성스런 행동을 다시 상기시켜 주었는가?
그리고 하만이 모르드개를 달려고 만든 장대에 자기 목이 달리고, 이스라엘 백성을 죽이려고 모의했던 사람들이 그들이 계획했던 날에 자신들이 죽임을 당하는가.
이 모든 것은 흡사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10번의 재앙을 겪으면서 점점 힘들어지다가 마지막 순간에 극적인 반전이 이뤄지는 것과 같다. 십계에서 보면 바로왕이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죽이라고 나오는데(성경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오히려 애굽의 모든 장자가 죽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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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든 것은 마치 작자가 시청자들을 몰아가기 위해 극적으로 조성한 한편의 드라마와 같다. 한치의 틈도 없이 차근차든 정교하게 plot이 구성된 것이다. 에스더서에는 보면 각각의 진행과정이 빈틈없이 차근차근 진행된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거기서 극적인 반전이 이뤄진다.
우리 인간의 시각으로 볼 때는 우연히 그렇게 된 것 같지만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과 섭리 가운데 이러한 일들이 되어졌다. 우리 인생사도 그렇다. 하나님께 맡긴 사람의 인생도 하나님께서 섭리하시고 이끌어 가신다. 잘못되어가는 것 같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불꽃같은 눈동자는 우리를 떠나지 않고 이끄신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라는 말이 한번도 나오지 않듯이 세상에서는 하나님이 숨겨져 있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역사하시고 섭리하심을 알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