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6-나의 딸이 세상의 아들(불신자)와 결혼한다면
얼마전 결혼식에 참석했다. 내가 알고 있는 집사님의 딸이었다. 그러나 주례는 목사님이 아닌 신랑의 직장 상사였다. 학식이 많고 사회적으로도 명망이 있는 분으로서 주례사는 실질적이고 간결했다.
그러나 믿음 안에서 이뤄지지 못한 결혼,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생각했다. 성경에 이삭과 리브가의 아들 두명이 나온다. 에서와 야곱이다. 그러나 에서는 40세에 가나안 여인과 결혼했고 그것이 이삭과 리브가에게 근심이 되었다.
리브가는 헷여인(이방 며느리) 때문에 죽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이 일로 말미암아 가정에 불행이 시작된다. 야곱만큼은 이방인과 결혼시키지 않겠다는 리브가의 결단이 야곱으로 하여금 장자의 축복을 가로채도록 만들고 이것은 이후 두 형제가 원수가 되는 시작이 된다.
야곱은 70세가 넘도록 결혼을 하지 않고 기다렸다가(그가 밧단아람 아버지 집을 떠날 때가 75세 쯤으로 계산된다) 삼촌 브두엘의 딸들과 결혼하게 된다.
야곱의 결혼은 믿음 안에서 이뤄져 축복의 조상이 되었고, 에서의 결혼은 육신적인 관계는 계속 유지되기는 하지만 이후 하나님의 족보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왔을 때도 에서 자손의 땅은 야곱의 자손들에게 허락지 않으셨다. 그러나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이미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데 세상적으로 생명을 존속하며 설령 풍요를 누린다해도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나는 오늘 집사님의 딸의 결혼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그들의 결혼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는 결혼이 되기를 기도했다.
믿음의 부모들, 그 누구도 자기 자녀가 불신자와 결혼하는 것을 고통스러워 할 것이다. 그러나 배우자는 당사자 스스로 선택하는데 어찌할수 있는가. 다만 기도할 뿐이다. 그리고 신앙의 모습을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뿐이다.
그렇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어찌하겠는가? 자기 자식을 버려야 하는 이삭,리브가의 마음이나 자기의 아들을 버려야 했던 사무엘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해 본다(사무엘의 아들은 아버지와 같지 않았기에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 나는 내 딸들을 결혼시킬 때 믿지 않는 사위에게 내 딸을 인계하겠는가? 그러고도 네가 믿음의 아버지라고 할수 있겠는가?
입력:201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