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창세기 2장 : 예수 안에서 선악개념은 무력화 된다.

동완 2015. 12. 7. 22:20
선악을 알게하는 열매를 먹지말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17절)

어린 아이는 선악을 알지 못한다. 어린 아이는 욕을 하더라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악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어린 아이가 할아버지의 수염을 쥐어 뜯는다고 하여 무엄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인간이 이렇듯 선악을 알기 전에는 선악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우리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천진난만하게 살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이미 선악을 알아버린 인간은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인간은 판단을 하게 되었고 탐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죄책감에 잠을 못이루곤 한다.  

선악을 알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그의 문제와 단점을 알아차리고 그를 비난한다. 자기의 잘못을 감추려고 자기를 포장한다. 위선으로 덮는다. 자기 과시, 교만,무시, 멸시, 비난. 
이 모든 행위는 선악을 알고 판단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왜 네 눈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를 문제 삼느냐? 

선악을 아는 인간은 자기가 주인이 되어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자 한다. 
하나님까지 자기의 기준에서 판단하고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선악을 판단할 때, 누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인간은 죽게되고 공동체는 허물어 진다. 
그러므로 상대방을 단점을 보지 말라. 문제를 보지 말라. 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라.  그의 문제점을 끄집어낼 때, 그의 선악을 판단할 때 세상은 냉혹해지고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는 쟁투가 시작된다. 계산적이 된다. 그냥 묻지 말고 품어라. 따지지 말고 받아들여라. 

하나님 없는 세상. 인간의 선악 판단만이 있는 세상은 불행한 세상이다. 
악도 용서하고 품을수 있는 세상이 아름답고 소망이 있는 세상이다. 
가정이 따뜻하다는 것, 포근하다는 것은 선악의 개념,이해타산의 룰이 초월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기 자식을 선악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어떤 것도 용납하고 받아들인다. 모든 이가 손가락질한다해도 부모는 그러지 못한다. 
이렇듯 선악의 논리가 극복된 세상이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타락한 인간에게 한 가지 길을 열어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 ,그는 두번째 아담이 되셔서 첫 아담의 모든 실수를 만회하셨다. 
그가 죽으심으로 선악에 굴레를 벗어버리게 하셨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이 통일되게 하셨다. 우리가 악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도 십자가 안에서는 무력화되기 때문에 선악의 개념이 무의미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인 것이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새것이 되었다고 선언하셔다(고린도후서 5:17). 
두려움 속에서 살던 이전 아담으로서의 인간이 선악의 두려움을 벗어나 하나님 안에서 처음 에덴의 자유를 누리는 자유인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모든 연약함을 친히 담당하시고 죽으신 그분이 죄책감으로 부터 우리를 자유케 하신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대신 그를 사랑하라고 하셨다.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셨다. 
그의 악이 무엇이고 선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지 말고 오직 사랑의 빚만을 서로 지라고 하셨기에 우리는 선악의 룰(rule)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는 완전할수가 없다. 불완전한 채 사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르는 것, 당연하다.   그러나 아이의 모든 문제를 부모가 수습하듯이 우리가 연약하여 저지른 모든 문제, 우리 주님이 해결하신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완전한 자유, 선악을 알기 전의 완전한 자유를 회복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를 대신 감당하신 예수를 믿음으로 생기는 은혜이다. 
그 은혜는 믿음으로 얻게되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는 선악도, 죽음도, 인간의 논리도 넘어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