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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15주기 추모예배 : 십자가의 도(고전1:18)

동완 2016. 3. 27. 20:06

어제는 부활절이었습니다. 기독교에서 부활은 믿음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부활을 믿지 못합니다. 그 부활을 믿는 우리들을 미련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불가능한 것이 없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만일 예수님의 부활이 거짓이었다면 예수님을 직접 따랐던 제자들이 모두 순교하면서까지 그 도를 전했겠습니까?

 

이렇듯 오늘 본문의 말씀과 같이 십자가의 도를 믿은 우리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련하고 상식이 없는 사람들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그 믿음은 능력입니다. 보통 능력이 아니라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일으켜세우신 하나님의 그 크신 능력입니다.

그 어느 것도 우리의 앞길을 막을수 없는 그 강력한 능력입니다.  저는 오늘 십자가의 능력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함께 생각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아버지 소천 15년이 된 날입니다. 시간이 참으로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어머니께서 함께 예배에 참석하신 것은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작년 10월  절망적인 상황을 생각한다면 그렇습니다.  얼마나 난감했는지 모릅니다.  

1달여 중앙병원에 입원하고 계시다가 우리 집에서 1주일 계시다가 서산에 내려가셨습니다. 혼자서는 일어나실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변기를 방에 놓고 겨우 부축하여 소대변을 보는 상황이었습니다. 무론 새벽예배는 갈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tv에서 목사님의 설교를 듣도 감동을 받아 나도 한번 교회까지 걸어가보리라 라는 믿음으로 새벽에 혼자서 40분을 걸어서 갔었노라고 했습니다. 무모한 일이었지요.

그 이후에도 어머니는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간병인으로 오시는 권사님과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보는 가운데 힘을 얻으셨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믿음은 불가능하게 생각되는 상황을 이기게 만듭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저는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길을 열어주실 것을 믿고 결코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그대로 될 줄을 믿으면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빠지라고 하면 그대로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날, 세브란스 병원에서의 일을 잊지 못합니다.

어머니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놀라운 통찰력을 가지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아버지는 소생하기는 틀렸다는 것을 아시고 마지막 신앙 고백을 하도록 이끄셨습니다.

어머니의 아버지께 대한 마지막 말은 어떤 목사님의 설교보다도 실제적이었고 가슴에 남는 말씀이었습니다. 나비가 어떻게 자기 힘으로 태평양을 건널수 있느냐? 그러나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저절로 미국에 갈수 있듯이 우리가 아무리 죄인이지만 예수를 믿으면 예수님의 공로로 천국에 가게 된다면 말씀입니다.   아버지는 이렇게 마지막 신앙고백을 하시고 영원한 잠에 드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살면서 스스로 넘기 힘든 벽을 부딛힐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 때마다 그렇다면 대체 신앙이 무엇이냐?  반문해 봅니다.

네가 왜 낙심해 있느냐? 네가 믿는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이 질문은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나를 다시 정위치로 세우는 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