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소천39주기 추모예배 : 우리 인생의 기초, 하나님(마7:24~27)
마태복음 7:24~27(우리 인생의 기초,하나님)
예슬이는 이제 겨우 학교를 졸업했고, 예지는 졸업할 것이기에 사회라는 곳을 잘 모를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생이라는 것이 되돌아 보면 풍파가 있다. 때로는 세찬 비바람과 같이 우리 인생을 송두리채 휩쓸어갈 것 같은 때도, 큰 홍수처럼 우리 인생을 순식간에 휩쓸어갈 것 같은 때가 있다.
때로는 거대한 쓰나미처럼 우리 인생에 엄청난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그렇게 크지는 않을지라도 낙망할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아빠의 인생을 되돌아 봐도 그렇다. 아빠는 2002년 1월1일의 새해 첫날을 잊지 못한다. 대림빌라에서 살 때의 일이다. 바로 그 전날, 2011.12.31은 아빠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 중의 하나였다.
당연히 진급할 것으로 알고 함께 우리 가족끼리 자축하려고 식당까지 알아봤다. 그런데 막상 진급 명단에 내 이름은 없었다.
너무 힘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엄마는 그날 유방에 잡히는 것이 발견되어 수술한 날이었다. 나는 그날 밤을 비몽사몽 간에 보냈다.
그리고 그 다음 새해 첫날 가정예배를 시편23편으로 드렸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을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음은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그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시키시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임자하심이 영원히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미 말씀을 읽고 다시 힘을 얻었다.
그리고 인생을 다시 출발하기로 결심하고 회사를 사직하기로 결심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하나님께 맡겼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은 인생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지키실 것을 믿고 마음에 안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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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의 기초를 어디에 두느냐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다.
세상은 늘 변화가 있고 위험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세상을 살면서 어디엔가는 기초를 둬야 하는지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의지한다. 자기가 잘 아는 사람을 의지한다.
그러나 이것은 의지할 만한 것이 못된다.
또한 사람이 또한 다른 사람을 지켜줄 수 없다.
인생을 어짜피 스스로 살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족이란 서로의 운명 공동체다.
서로를 배려하고 위하여 기도하고 격려하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희들이 사회 진출에 앞서 고민하고 힘들어 할 때 아빠가 옆에 있어줘서 너희들이 용기를 갖을 수 있고, 아빠가 힘들어 할 때 너희들 역시 아빠를 응원해 준다면 아빠는 더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국가적으로 경제적으로 위기라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게 자기의 자리를 지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면한 취업 문제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풀어나가자. 아빠 역시도 열심히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와 힘을 구하자.
이런 변동의 시대에 인생의 순위가 바뀐다. 앞서 가던 사람과 뒤에 가던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격동의 시기가 어떤 면에서는 기회다. 위기이면서 또한 기회인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그 반석으로 두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어떠한 홍수가 오고 태풍이 불어도 끄떡하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의 것들을 의지하던 사람은 그 홍수와 태풍을 견디지 못한다.
왜냐하면 인간 자체가 의지할 만한 존재가 되지 못하며 세상 그 어느 것도 우리의 삶을 지켜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디 바라기는 너희들이 하나님을 너희들의 인생의 기초로 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