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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됩시다(히1:10~12) 할아버지 42주기 추모예배

동완 2019. 10. 23. 10:34

할아버지 42주기 추모예배(2019.10.25금)

히브리서 1:10~12
오늘 분문을 보면 천지만물은 다 의복처럼 다 낡아져 사라질 것이나 주는 영존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이 세상에 왔다가 많아야 80여년 살다가 낡아져서 다시 흙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한 개인을 평가할 때 그의 장례식에서 그를 추모하며 그가 지내온 한 삶을 평가해보곤 합니다.

저는 지난 주 그동안 애용해 왔던 차를 폐차하고 이번주에 새차로 바꿨습니다. 새차이기 때문에 좋지만 한편으로 폐차한 카렌스에 대하여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2006년 6월에 샀으니 13년 반을 내가 사용했던 애마였습니다. 지난 13년은 개인적으로 사업적으로 많이 힘든 세월이었습니다. 그 차에 나의 이런 애환이 담겨있었기에 아마도 서운했는지 모릅니다.

생명이 없는 한 대의 차에 대하여어도 이렇거늘 우리가 한 평생 함께 살고 있는 가족에 대하여는 어떻겠습니까? 우리는 언젠가는 죽음이 서로를 갈라놓을 것입니다. 승용차가 사용 연한이 다 되면 폐차되듯이 우리 인생도 낡아지면 다시 흙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지요. 그 때 그 고인에 대하여 추억할 때 좋은 기억, 사랑했던 기억이 앞서야 하겠습니다. 그와 함께 하면서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이 먼저 생각나서야 되겠습니까?

지난 1달, 저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업적으로 너무 분주했고 그러다보니 몸이 견디지 못하고 몸살이 났습니다. 무슨 일 때문인지 아내도 눈물이 나오지 않아 힘들어하며 안과에 다니는 것을 보면서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몇일 전 한의원으로 바꿨고 조금씩 차도가 나는 것 같이 감사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아무렇게도 생각지 않은 것, 눈의 눈물이 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깨닫습니다. 소변,대변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것,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우리는 어려움이 닥쳐야만 그 때서야 깨닫습니다. 우리가 매일 잊고 사는 한 가지 한 가지가 감사한 것인데 우리는 그것은 잊고 없는 것만 생각하다보니 불평으로 가득차고 소화불량에 불면증을 걸리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생활을 한다면 아마도 병의 절반이상은 없어질 것입니다.

늘 감사하는 삶을 삽시다. 우리의 인생은 의복처럼 낡아져 결국 사라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그 옷이 누군가의 체온을 유지시켜주고 누군가를 아름답게 감싸주는 옷, 버릴 때마저도 아쉬움을 주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나의 할아버지, 그분은 특이한 분이셨지만 내가 그분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 왔고 혹 부정적인 감정이 있었더라도 지금에는 다 할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한 개인을 평가할 때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