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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소천 38주기 추모 예배 : 확신과 당당한 삶(2015.11.08)

동완 2015. 11. 4. 11:19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으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기 1:21)

 

오늘은 할아버지 소천 38주기입니다. 우리가 조상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이유는 내가 어떤 존재이며 아울러 내 자녀들을 어떻게 길어야 하는지 교훈을 얻고자 함입니다.

 

할아버지를 추억하기에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 할아버지도 평탄한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상처도 많은 인생이었습니다. 삶의 경제적 환경 역시 당시는 대부분이 그러셨겠지만 힘들었습니다.

2년 전에 산동리 산소를 화장하고 정리하여 각각 비석을 만들어 세우려고 조사하는 중에 할머니가 재혼으로 할아버지께 시집오셨음을 알았습니다. 청양 고모는 데리고 온 딸이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그 고모에게 각별히 챙기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머니도 아버지와 재혼하신 분입니다. 나 역시도 위로 누나 두 분은 배 다른 누님입니다. 그러기에 아버지가 배다른 누님에게 하셨던 그 정성을 생각하며 나 역시도 아버지를 본받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렇듯 우리 가정에도 아버지,어머니,할아버니,할머니 모두 마음에 상처가 있다보니 가정에 큰 소리나지 않는 때가 별로 없었습니다. 늘 불안했습니다. 이것이 저의 어린 시절 기억입니다.

 

그러나 우리 가정에 신앙이 들어오면서 다 바뀌었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다 잊고자 노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머니도 복음 안에서 당신 스스로의 인생을 재정립하시곤 했습니다.

저의 인생도 그랬습니다. 그 산골짜기에서 어떻게 새로운 인생을 꿈꿀수 있었겠습니까?

예수 믿기전 저는 중학교 2학년 이었습니다. 저는 믿음 안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이끌어 가심을 믿고 새로 시작한 인생이 오늘의 인생입니다.

 

 

오늘 본문은 욥의 신앙고백입니다. 욥은 우스 땅에 거주하는 사람이라고 나와 있는 것을 볼 때 이스라엘 백성도 아니지만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임을 알수 있습니다. 그의 재산은 양이 7천마리,낙타가 3천마리,소가 1천마리,암나귀가 1천마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모든 것을 일순간에 잃어버렸습니다. 보통 사람같으면 자살하든지, 인생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욥은  그 극심한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배하는 것을 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욥같은 고난은 아니더라도 시시때때 어려움이 닥칩니다.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 납니다. 절망할수 밖에 없는 코너에 몰리기도 합니다.

 

행복한 날보다는 불행한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지지난 토요일 어머니 병원에 가서 하루 밤을 지내면서 인생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머니가 80을 넘으셨기 때문에 나는 항상 어머니의 장례를 생각하곤 합니다.

장모님도 돌아가셨고,영한 할머니도 돌아가셨고 우리 어머니도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본래 성격이 강한 분입니다. 어머니는 혼자 거동할수는 있으니 또 내려올 것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또 엇그저께는 전화했더니 엄마가 전화 통화를 하다가 선자 누나를 바꿔주시기에 통화를 끝내고 엄마를 바꿔달라고 했더니 할 말 다했으니 됐다 하시시고 그냥 끊으라는 것입니다.

 

저는 올라오기 전 어머니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머니 아무 걱정 마세요.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면 되는 것이고 더 있다고 오라고 하면 더 살다 가시면 됩니다. 죽어도 감사, 살아도 감사인데 무엇이 걱정입니까?

그러자 어머니는 그렇다. 나는 이제 아무 원도 없다. 자식들이 다 자기 자리를 잡아서 잘 살고 있으니 감사한 것 뿐이다. 저는 간절히 기도해드리고 올라왔습니다.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절망입니다. 낙심입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담대할수 있습니까? 바로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보내셨고 그 기한 동안은 하나님께서 지키시다가 하나님의 때에 또 부르셔서 천국으로 인도하신다는 그 확신이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담대하게 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당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할 때 우리 앞을 가로막으려는 어떠한 장애물도 제거됩니다.

 

욥기는 그러므로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모든 어려움을 돌파한 후 하나님께서는 전에 가졌던 모든 것을 회복시켜주셨을 뿐 아니라 배를 더 주셨습니다. 그러나 더 받고 안받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욥의 마음 속에 죽음까지도 넘어서는 신앙이 있다는 것은 이미 모든 것을 극복했다는 증거입니다.

 

그 확신이 우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 가운데, 마음 가운데 박힘으로 담대하게 인생을 살아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호수아 1:5~6말씀으로 마치겠습니다.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