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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소천 31주기 예배: 우리의 인생을 변전시키시는 하나님,시글락에서 헤브론으로

동완 2022. 5. 7. 18:11
2022.05.07(토)
사무엘상 30:1~6(시글락에서 헤브론으로)
오늘은 할머니 소천하신 지 31주년 되는 날입니다. 흔히 30년 하면 한 세대라고 합니다
30년 전의 각자의 모습, 우리 가정의 모습를 생각해 봅시다. 지금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인생에 있어 한 단락을 마감하고 새로운 단락을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한 세대라고 말합니다.

다윗의 인생도 30세의 인생을 마감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본문을 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다윗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상황을 맞습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내어 쫒기어 정처없이 광야를 떠도는 생활을 10년을 합니다. 다윗은 놉으로 가서 아히멜렉 제사장에게 가서 도움을 청했고 나중에 이 일로 인하여 사울은 85명의 제사장을 몰살시킵니다. 그후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는 살기 위해 미친 척도 합니다. 오늘 본문은 계속 피하여 다니다가 결국 적국인 불레셋으로 도망을 갔고 블레셋 왕과 함께 이스라엘과 전투에 나갔다가 돌아와보니 일어난 처참한 상황입니다. 모든 물건은 약탈당했고 자기와 부하들의 처자는 사로잡혀 갔습니다. 더 이상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부하들은 자기를 돌로 치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극적인 변전을 이루게 하십니다. 아말렉 군대을 추격하며 격파하고 모든 잃었던 것을 찾아오게 됩니다. 한편 사울과 그 아들들은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하게 됩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어디로 가리이까? 헤브론으로 가라. 다윗이 새롭게 출발하는 시점입니다. 가장 절망적인 시글락에서 헤브론으로 가게 되고 다윗의 인생은 새로운 전기를 맞습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 좀 하려고 합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던 해 1991년은 제가 결혼한 해입니다. 내 나이 31살에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30여년의 결혼 생활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내와 나는 서로 꿈꾸는 것과 인생의 목적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2년 전 예수님을 자기의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그 후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서도 U-Tube을 통하여, 하나님 말씀과 믿음의 교제를 통하여 신앙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인생에 새로운 여명이 비치는 것을 보고있습니다.

저의 인생을 되돌아 볼 때 다윗이 힘들게 지냈던 시절과 같았습니다. 사업도, 결혼 생활도 마치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광야를 헤맸던 10년의 극한의 고통과 같았습니다. 뇌진탕으로 삶의 소망이 끊어지기도 했었고, 아내와 이혼 직전까지 갔었고, 사업 부도 직전까지 가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새가슴처럼 불안에 떨었습니다. 내게 하나님 신앙이 없었다면 이미 내 인생은 끝났을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회갑이 지났습니다. 제 인생이 그렇게 많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건설 현장에서는 오후 3시가 되면 새참을 먹고 잠시 숨을 돌린 후 마지막 남은 일을 하다가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
내 인생도 벌써 오후 3시의 인생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40대 초반에 사업을 시작한다고 지난 20여년을 여기뛰고 저리뛰고 했지만 그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오후 3시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믿음의 삶을 시작한 것은 1975년 제 나이 15살 때였는데 벌써 47년이 흘렀습니다. 예수를 믿고 나서 큰 꿈도 있었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또한 열심히 해보리라 다짐했는데 벌써 해는 기울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내가 예수를 믿었습니다. 이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성공한 일입니다. 그 어느 것보다도 내 인생에서 내세울만한 일이라면 이것입니다. 내가 이룬 것은 없지만 이제부터라도 아내와 같은 신앙과 비전을 품고 남은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가슴벅찬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해는 기울어 서산으로 질 준비를 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신다면 불을 밝혀서라도 밤 9시까지는 못다했던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내 인생 80세까지는 열심히 일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말입니다.

우리는 믿음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내 인생을 마지막까지 책임지신다는 확신이 있을 때 비전을 갖게 됩니다. 삶에 열정을 갖게 됩니다. 활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삶의 투지를 갖게 됩니다. 환경이 변한 것이 없다해도 생각이 바뀌면 우리의 인생이 바뀌고 세상이 바뀝니다.

믿음을 가져봅시다. 하나님이 내 인생을 여기까지 섭리하셨고 남은 인생 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예정하신 뜻을 이루신다는 확신을 가져봅시다. 인생이 바뀔 것입니다. 두려움의 자리에 담대함이 채워질 것입니다.

이제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고 새롭게 삶을 시작하려는 꿈틀거림이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졌습니다. 전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 항체를 갖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정부도 들어섭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습니다. 지난 2년반 동안 우리의 생각과 삶의 방식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앞으로 예측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야 합니다. 기후변화의 시대입니다. 자연재해, 식량의 위기, 나라와 나라 간의 전쟁, 지금까지 없었던 전염병 등 불안한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 일수록 하나님 신앙으로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어야 겠습니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오직 하나님 신뢰하는 신앙으로 현실과 맞서서 뚫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 신앙을 우리의 자녀들에게 보여주어 그 믿음이 우리 아이들의 인생을 이끌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변전시키십니다. 오직 하나님을 신뢰할 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