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이 가시화되는 것 같다. 당과의 관계뿐 아니라 정부내에서도 권력주수 현상이 가속화되지 않나 생각할 정도이다.
그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하면서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삶의 방식이 되었을 것이고, 이것은 정치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때로는 독선적이라는 평도 받았다.
그의 특징은 현실노선을 택한다는 것인데, 그이 삶이 살기에 급급했기에 현실적이 될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의 정부는 실용정부,실적주의정부라는 평을 듣는다. 목적을 이루는데 이롭다면 그의 전력이나 사상도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사람을 쓰는데 있어서도 회사에서 필요한 인력을 채용했는 것과 같았다. 시장원리에 따라 사람도 등용하는 것이었다.
그는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다. 한국이란 나라의 국격을 세계를 이끄는 대표국가라는 G20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경제적으로도 마의 벽이라는 2만불을 넘어서서 3만불의 토대를 공고히 하는 기초를 놓았다. 반도체,전자,자동차,철강,화학,조선,2차전지,원자력발전,항공기까지 경제적으로 핵심적인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하는데 기여하였다.
또한 북한 집권자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들에게 끌려가지 않고 인권과 책임을 추궁하였다. 그의 확고한 생각과 원칙이 있었기에 지난 3년여의 기간 동안 많은 일을 하였고 남은 2년여의 기간도 그리하리라 믿는다.
그럼에도 모든 제도가 그렇듯이 이런 삶의 방식 역시 한계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구성원의 자발성이 죽는다는 것이다. 각 개인들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식들이 구현될 기회가 없고 지도자의 지시만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모든 행동방식을 지도자의 노선과 일치해야 하기에 그와 다른 행동은 그의 퇴출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의 리더쉽은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가치관과 목표에 조직원들이 함께 희생하자는 것이다.
그의 리더쉽은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노무현의 리더쉽과는 차이가 있다. 그는 이념적이다. 실용과는 거리가 멀다. 다소 현실과 동떨어졌다하더라도 자기가 믿는 신념을 위해서는 그길로 간다. 그는 그 철학을 위하여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나를 밟고 당신들의 꿈을 이루시오'라고 한 사람이다. 그는 실제로 집권시 많은 사람의 오해를 받으면서도 자기의 철학을 관철시키려고 고군분투했다. 그는 한국인에 잠재하고 있었던 좌파성향의 대변인이었고 이것을 분출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경험했다.
그는 거대한 자본주의, 현실의 파도를 혼자의 몸으로 막아서기에는 약했다. 개인적으로보면 그러다가 그는 침몰한 안타까운 사람이었다. 노무현,이명박으로 이어지는 시대는 우리사회와 국가의 이념과 현실문제들이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그만큼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사회의 응집력과 의지가 표출될수 있는 개방적이고 활력이 있고 역동적인 나라임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입력:20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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