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3(금)
오늘은 할머니 소천 25주기 입니다.
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젊었을 때 마무리 화려하게 살았다해도 그가 죽을 때에 쓸쓸히 죽는다면 젊었을 때의 영화가 모든 묻혀버립니다.
이것은 비단 육신적인 문제 뿐이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육체의 삶이야 이 세상을 떠난다면 잘난 사람이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묻혀버리게 됩니다. 그리나 영혼의 문제는 죽음 후에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기 때문입니다.
사사기에 기드온이란 사사가 나옵니다. 그는 300명으로 용사로 135,000의 미디안 대군을 물리칩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를 왕으로 삼고자 합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이것을 물리치면서 '나도 내 자손도 왕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너희를 다스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영 다릅니다.
- 대신 전리품을 얻은 금붙이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여 그것으로 에봇을 만듭니다. 그것이 나중에 우상이 되고 맙니다. 에봇을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 입는 의복입니다. 또 왕들이 입는 옷은 금으로 만들곤 했습니다. 그러니까 기드온은 겉으로는 하나님을 내세우면서도 마음으로는 자기가 제사장이며 왕이라는 교만된 생각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입니다.
- 그리고 처첩들을 얼마나 많이 두었던지 아들이 70명이라고 나와있습니다. 이 역시 당시 왕이나 되어야 이렇게 많은 처첩을 거느립니다.
- 자기의 아들 이름을 아비멜렉이라고 짓습니다. 이 뜻은 내 아버지는 왕이시다. 라는 뜻입니다.
이 세 가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그는 이미 처음의 겸손했던 모습과는 영 다르게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봅니다. 그가 죽은 후 아비멜렉이라는 아들이 다른 아들 70명을 다 죽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도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의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아 헤매고 왕으로 세우고자 했을 때 숨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암몬 족속과의 싸움에서 대승한 이후 교만해지기 시작합니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는 모든 것을 진멸하라고 했는데 살진 소는 남겨놓고 그것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한다고 말합니다.
사울은 자기의 행위가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고 하면서 변명합니다. 기드온도 그랬습니다. 자기는 왕이 되지 않을 것이고 하나님이 너희를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속 마음은 교만과 거짓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대형 목회의 목회자들 역시 앞에 하나님을 내세우면서도 명예심에 가득차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돈으로 선교하고 교회를 짓는데 헌신한다고 하면서 마음 속에는 교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리가 처음 신앙의 순수함, 겸손함을 잃지 않기 위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사울과 같은 전철, 기드온과 같은 불행한 인생으로 마무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겠습니까?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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