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3장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이 처음으로 땅을 소유하는 장면입니다. 그곳에 자기 아내를 장사하였고 자기도 거기에 뭍히고 이후 자기 자손들도 여기에 뭍히는 가족 공동묘지, 그들 가문의 터전이 됩니다,
이 땅에서 자기 소유를 삼는 것, 자기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내게 있어 아주 중요한 또 하나의 분기점입니다. 2002년 14년간 다니던 회사를 사직하고 새로운 인생, 독자적으로 생존해야 하는 개인 사업으로 들어설 때처럼 두렵기도 했고 또한 마음에 설레임도 있었습니다. 지난 14년간 석재를 유통하다가 이번에는 석공사로 분야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설 현장을 천시 합니다. 노가다판,아사리판이라고 말합니다. 나는 14년전 사업을 시작할 때도 그랬지만 인생의 밑바닥에 가야 한다면 기꺼히 가겠다는 각오는 살았습니다. 노가다보다도 더한 일이 있다해도 갈 것입니다. 그 각오가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갖게 합니다.
지난 1달은 내게 있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지켰던 새벽예배의 자리도 지키지 못하고 곧바로 공사 현장으로 가서 석공,일용직 노동자들과 돌을 함께 나르며 현장 관리를 하였습니다. 나 역시 일용직 노동자와 매 마찬가지로 일했습니다. 나는 이것이 바로 내가 말했던 인생의 막장이구나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행복했습니다. 살아있음이 숨을 쉬고 있음이 축복임을 알았습니다. 현장에서 석재 공장으로 오가면서 아침의 여명이 비치는 것을 보며 참 아름답구나 생각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사무실에 있던 간이침대를 우리 아파트 지하에 임대한 창고에 옮기면서 지난 지난 힘들었던 시간들이 스쳐갔습니다. 2007년 뇌진탕으로 쓰러져 거의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었던 시절,사무실에 그 간이침대를 펴놓고 누워있다가 전화가 오면 받으면서 일을 했던 시절, 어지러워서 운전도 할수 없어 전철로 출퇴근 하면서 전철역사를 힘차게 걸레질하는 아줌마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그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치료하셨고 인생의 새로운 기회를 주셨는데 그것이 어떤 일이든간에 감사하였습니다.
노가다판의 사람들. 나 역시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내 인생을 또한 새롭게 합니다.
엘림씨앤씨.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막벨라 굴처럼 내게 처음으로 주신 분깃입니다. 나의 피와 땀으로 일군 기업, 반드시 성공시킬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업을 나의 딸들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 2017년 12월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 새로운 전기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행복하게 2018년을 준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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