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수14:10~13)
저의 부친은 16년 전인 2001년에 소천하셨습니다. 당시 연세가 76세 였는데 저의 그 때 생각하기를 사실만큼 사셨으면 크게 슬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불효자식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요. 그러나 요즘 70대에 돌아가신다면 보통은 10년은 더 사실수 있는데 안타깝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이것은 아마도 20년 전에 비하여 오늘날의 우리가 생각하는 기대수명이 10년은 늘어났다는 것이지요. 요즘 상가에 가면 90 넘으신 고인도 많이 있습니다.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제2의 인생이 준비되지 않은 채 무작정,무계획적으로 맞는 다 것이 문제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보면서 우리가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갈렙의 삶을 통하여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제2의 인생을 60세 이후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기대수명으로 하면 60세 이후에도 20~30년은 더 살아야 합니다. 가장 관건은 경제적인 문제와 건강이겠지요.
그러나 이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삶의 활력과 자신감이 문제입니다. 이것은 비단 경제적인 문제,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자세의 문제, 삶의 목적의 문제입니다.
건강과 삶의 활력은 노력하지 않으면 유지할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갈렙을 보면 85세지만 45년 전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을 정탐할 때의 그 체력과 의지가 다름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냥 이뤄졌겠습니까?
하나님을 믿으니 하나님의 축복일까요? 그렇다면 다 하나님을 믿는데 누구는 비실비실하게 살고 누구는 생생하게 살겠습니까? 하나님의 건강과 축복은 믿음을 갖고 노력해야 받을수 있는 것이지요.
갈렙에게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자기 삶의 목적이 분명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습니다. 자기가 정탐했던 땅을 반드시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기 까지는 아프고 싶어도 아플수 없다는 강인한 의지가 있었을 것입니다. 요즘 말로 말한다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스트레칭하고 걷기 운동하고 헬스했을 것입니다.
올해 2안수집사회의 표어가 믿음에 굳게 선 든든한 리더입니다.
고린도전서 16:13절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깨라고 하셨습니다. 어리버리하지 말고 정신을 바싹차리고 민첩하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안수집사로 부르셨다. 그렇다면 무슨 용도가 있으니 세우셨지 그냥 명예직으로 세우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교회를 활성화시키고 맡고 있는 부서를 활성화시키는데 쓰임을 받으라는 말씀이지요. 적당히 그 자리를 지킬 생각하지 말시고 여기서 내 인생의 결판을 낸다는 각오, 단 한번 뿐인 기회라고 생각하고 올해 각 부서 섬기시는 곳에서 승부를 내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지나가면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60 넘은 사람 부서장시킵니까?
그렇다고 60 이후가 절망적인 것이 아닙니다. 절대로 아닙니다.
이제 현업에서 은퇴하고 이제야말로 내 인생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식들 대학까지 졸업했으면 자기 인생 자기가 찾아가겠지요.
사람마다 형편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들러리로 살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체면 때문에 해야 하는데 못하는 짓은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저는 체면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10년 전 뇌진탕으로 쓰러졌을 때 절실히 느꼈습니다. 6개월 여를 운전도 못하고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지하철 역사를 힘차게 걸레질하시는 아줌마들을 부러워하였습니다. 새벽예배를 힘겹게 가면서 그 새벽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부러워했습니다. 저는 만일 내가 건강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노인들이 폐지를 줍는 것, 저는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건강하여 그 일이라고 할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돈이 많아서 삼성의료원 1인실 호텔보다도 더 안락한 곳에 입원해 있는 환자가 낫습니까? 건강하여 폐지 수거하는 사람이 낫습니까?
제2의 인생.
각각 상황과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느나 기도해 보면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실 것입니다. 지금 준비를 해야 우왕좌왕하지 않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또 리더가 되는 것은 나이가 문제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젊고 활력이 넘칠 때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은 맞습니다. 요셉도 30살에 애굽의 총리가 되고, 다윗도 30살에 이스라엘 왕으로 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늘 갈렙은 여호수아의 그늘에서 자기의 지도력을 펴보지 못하다가 85세가 되어서 지도력을 발휘합니다. 모세 역시 80세가 되어서 지도력을 발휘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몄 살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자세로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한 예를 들고 말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제가 지난 10여년 우리 관악노회 중고등부연합회에서 일했습니다. 함께 일하시는 분 중 올해 회장을 하시는 신림교회 서병동 집사라는 분이 있습니. 그분은 올해 61살 환갑입니다.
그분은 5년전까지는 영화 쪽에 종사하면서 중계동에 프리머스 영화관도 운영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외국 영화도 수입,배포하는 등 활발하게 그 분야에서 활동했는데 요즘 어느 분야나 그렇듯이 자본과 기술이 지배하는 사회이다보니 롯데시네마,CJ의 CGV등을 당해낼 수가 없습니다.
중계동에도 이런 영화관이 들어섰고 도저히 운영이 안되어서 롯데 씨네마에 그 영화관을 넘겼다고 합니다.
그도 처음에는 낙심했겠지요. 진천에 있는 기계부품 업체에 들어가서 볼트,너트를 검품하는 일을 하기도 했고, 세탁소의 세탁물을 수거하고 배달하는 일, 주차 서비스 등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조경사 자격증을 따서 지금 서울대공원의 조경사로 있습니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자신감을 가지고 활발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분이 말씀에 요즘 일자리가 없다고들 하는데 업종을 가리기 때문에 그렇지 뭐라도 하겠다는 마음먹으면 일할 수 있는 자리는 많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대안을 찾아 행복하게 살수 있다면 그것이 제2의 행복한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특히 우리 신앙인에게는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이끌어가시고 지킨신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올 2017년 시작합니다. 우리 상황과 환경에 압도당하지 말고 갈렙처럼 내 인생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을 확신하고 담대히 나아갑시다. 그리고 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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