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e last moment(2Th.4:6~8)
For I am already being poured out like a drink offering, and the time for my departure is near. I have fought the good fight, I have finished the race, I have kept the faith. Now there is in store for me the crown of righteousness, which the Lord, the righteous Judge, will award to me on that day-and not only to me, but also all who have longed for his appearing ( 2 Timothy 4: 6~8 )
오늘은 큰어머님 소천 61주년 입니다. 큰어머님이 돌아가시던 해 어머님이 다시 아버지와 결혼하셨고 그 이듬해 선자 누나가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선자 누나 나이와 큰어머님 소천하신 년수가 같기 때문에 기억하기가 쉽습니다.
큰어버님이 돌아가시던 1950년대만 해도 수명이 오늘처럼 그렇게 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당시는 환갑을 맞으면 크게 잔치를 했으니 환갑이 그만큼 경사스런 일이었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말년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주위에서도 보면 젊었을 때까지는 하나님의 뜻에 합하게 살다가 나이들어서 욕심과 명예 때문에 자기의 인생을 망치는 것을 봅니다. 누구보다도 하나님께 열심이셨던 그분들, 하나님께 성실하라고 가르치셨던 그분들이 정작 자기의 인생에서는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며 인간의 한계를 보기도 합니다.
우리 신앙은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대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바울이 자기 인생의 마지막에 서서 최선을 다하여 자기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달려갈 길을 다 갔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차분하게 자기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지막도 이렇게 마무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살기로 작정을 했다면 끝까지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한 번 결단한 후 오늘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까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그의 열정이 로마를 변화시켰고, 유럽을 변화시켰고 세계를 변화시켜서 20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까지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이 오게 된 것입니다. 한 사람의 결단이 이렇듯 세상을 바꿉니다.
반면 그 다음 구절을 보면 안타까운 장면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잘 출발했으나 도중에 엉뚱한 길로 간 사람입니다. 데마는 세상을 사랑하여 떠나 갔다고 나와 있습니다.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바울과 함께 그리스도를 위하여 목숨을 걸겠다고 출발하여 결국 다시 세상으로 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도 그랬습니다.
마지막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바울과 같은 선한 싸움을 다 싸웠다는 감사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으로 저의 이야기를 하나 하고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설 바로 전 주에 우리 교회 장로님 한 분이 돌아가셔서 서초동 화장터에 간 적이 있습니다. 74세 였는데 일찍 돌아가셨지요. 화장되는 장면이 CCTV로 화면에 비치는 가운데 장례예배를 드리면서 10년 전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 뇌진탕으로 죽음의 그림자가 나를 둘러쌌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유서를 쓴 적이 있습니다. 일기장에 써 놓았었는데 아내가 보고 심히 충격을 받은 것 같았습니다.
내용은 대략그렇습니다.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고 내가 죽으면 보라매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기고 교회 목사님깨 연락하여 장례 예배를 드린 후 벽제 화장터에서 화장한 후 산동리 아버지 묘소 옆에 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후 10년을 지켜주셔서 오늘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의 인생을 인도하셨고 새로운 삶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새롭게 인생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어머니 연세가 84세 입니다. 저도 어머니만큼 산다면 앞으로 28년은 더 살 수 있겠지요.
28년이라면 정말 무슨 일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저도 오늘 바울처럼 내 인생 막까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기를 다짐해 봅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 8절에서 하나님께로부터의 상이 자기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소망하며 자기의 인생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그 상이 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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