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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안수 집사회 설교(2017.03.19) : 든든한 반석(삼상30:6~8)

동완 2017. 3. 17. 17:15

요즘 나라 안밖으로 어려운 시기인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되었는데 국가적으로는 엄중한 시기입니다. 북한의 체제 불안과 도발,사드문제,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문제 등 대외적인 문제 뿐 아니라 경기 침체, 최고조를 치솟은 실업율 등은 우리의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지금이 사순절 기간이기도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의 삶이 코너에 몰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았을 때 다윗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통하여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다윗은 사을 피하여 블레셋으로 도망하여 아기스 왕 밑에 있었습니다. 그 때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전쟁하게 됩니다. 다윗은 아기스에게 그 전쟁에 참여하게 해 달라고 했으나 군대 장관들의 반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자기 진영으로 돌아와 보니 아말렉 사람들이 자기 처자를 포함하여  함께한 병졸들의 가족,재산을 모두 약탈해간 상태였습니다.  병사들은 울 기력이 없도록 울다가 자기의 주군이 다윗을 돌로 쳐 죽이려고 합니다.

 

다윗은 심히 군급였다고 나와 있습니다. 사울을 피하여 블레셋까지 왔으나 전쟁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돌아와 보니 온 가족,재산까지 약탈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부하들이 자기를 죽이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낙담하여 자포자기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 하에서 다윗은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께 묻습니다. 제가 아말렉 사람들을 쫒아가리이까? 하나님께서 쫒아가라고 하셨고 모든 사로잡혔던 사람들과 재산을 도로 찾아오게 됩니다.

 

 

우리도 살다 보면 많은 일을 당합니다.  때로는 실직하여 막막할 때가 있고, 자식의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 안수집사님 중 50대 중후반의 지내고 있는 분들은 60대 이후의 삶에 대하여 고민이 많습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인생의 궁지라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저는 10년전인 2007년 그련 경험을 했습니다.  사업도 잘 풀리지 않고 자꾸 꼬여만 가고 스트레스,과로가 계속 되다보니 새벽에 화장실에 갔다가 뇌진탕으로 쓰러졌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보라매 병원 응급실이었습니다. 

언어가 어눌하고  정신이 몽롱했습니다. 다행히 뇌출혈은 없어서 10여일 입원 후 퇴원했으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6개월여를 운전도 못하고 전철로 출퇴근하였고 사무실에 간이침대를 펴 놓고 누워있다가 일하곤 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 때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땅을 전부 아내에게 명의이전하였습니다. 

몸이 건강하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석재업이 잘 되지 않아 시골에 낙향하여 미꾸라지 양식을 해볼까도 생각해 보았었습니다. 그 때 낙향했다면 오늘 여러분과 함께 모임을 갖지 못했겠지요.

 

 

6개월여 만에 새벽예배에 나갔는데 그 때 한성호 목사님께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집사님, 그 자리를 꼭 지키시길 바랍니다.

저는 1년여를 넘게 투병하면서 그냥 스쳐지나가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새들이 지저기는 소리, 아침에 떠오르는 밝은 태양, 귓가를 스치는 신선한 바람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새벽 예배를 오다보면 나이드신 할머니들이 아침 일찍 폐지를 줍느라 리어커를 끌고 다닙니다. 그 전에는 참 안됐다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건강하여 그렇게 일하실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돈이 수십억,수백억 있어서 호텔과 같은 삼성의료원 특실에 있는 할머니보다는 백배 낫지 않은가?

또 전철역에서 대걸레질을 힘차게 하시는 아주머니들을 부러워하곤 했습니다. 저는 겨우 난간에 의지하여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세상을 살다보면 인생의 코너에 몰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불신자와  다른 것은 의지할 수 있는 하나님, 오늘 본문의 다윗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 물을 수 있는 분,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올해 우리 제2안수집사회의 표어를 믿음에 굳게 선 든든한 리더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든든한 리더가 된다는 것이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세상사에 치이고 경쟁에 치이다보면  나도 모르게 기가 죽게 됩니다.  나를 둘어싸고 있는 환경이 나를 옥죄어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힘을 냅시다. 다윗처럼 하나님을 힘업어 다시 일어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