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창세기32장 : 인생 역전

동완 2019. 3. 9. 21:52

창세기 32장 : 인생 역전
본 장은 야곱의 운명이 극적으로 바뀌는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야곱의 하나님의 명에 의해 삼촌 라반의 집에서의 20년을 삶을 마무리하고 자기 고향 아버지 집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커다란 마음의 짐이 있었습니다. 다름아니라 그가 삼촌 집에 올 때의 기억이 그의 마음 속에 항상 맴돌았기 때문입니다.


형에 대한 열등감,강박증을 그는 극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장자가 되어야만 하나님의 복을 받는다는 그 강박증과 형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형을 속여 장자권을 차지하려고 했다가 형의 미움을 사서 결국은 외삼촌댁으로 도망했던 자기의 인생이 그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언제까지나 피하고 살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문제와 직면하게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의 문제를 피하여 살고 합리화하여 살다가 죽는 순간까지도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죽습니다. 그런 면에서 그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시고 넘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믿는 백성에게 주시는 은혜입니다.

그는 자기의 모든 가속과 가축들을 강을 건넨 후 혼자 얍폭강 가에서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데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그를 죽이려는 협객으로 알았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휩싸이면 헛것이 보인다고 했는데 아마도 야곱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께서 보낸 천사였습니다.  야곱은 형에 대한 두려움이 극에 달하다보니 하나님께 자기의 인생을 두고 목숨을 건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아마 처음에는 그 사람이 천사인 줄 몰랐을 것입니다. 다만 어떻게든 이 상황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밤이 다 지나고 동이 트려는 그 순간까지도 그는 그를 놓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우리의 문제 앞에서 물러서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그렇게 붙잡고 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셨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입니다. 이제 이후로는 야곱이라 하지말고 이스라엘리라 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물었을 때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이름을 바꿔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찾으며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을 바꾸어 주시는 것입니다. 


이름을 알고자 하는 것은 그 본체를 알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하나님을 간절히 알고자 했을 때 우리는 인생의 본질, 나의 실존을 바로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고자 했을 때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비로서 알게 되는 것입니다. 


모세도 그랬습니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묻기를 당신을 누가 보냈습니까 라고 물으면 무엇이라 대답할까요? 그 때 하나님은 '나는스스로있는자'라고 자기 스스로를 밝히셨습니다. 이 때 모세의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야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하심을 알았을 때 그는 더 이상 강박증,열등감의 컴플렉스에 매어있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축복만이 중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그 사실 만이 중요했습니다. 죽는 것도 더 이상 두렵지 않았습니다. 형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 브니엘를 보았을 때 그의 인생이 역전된 것입니다. 


인생의 위기 앞에, 자기의 문제 앞에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자기의 문제를 피하지 말고 하나님께 내어 놓고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 때 우리에는 새로운 인생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