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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28주기 추모예배 : 새벽을 깨우는 인생

동완 2019. 5. 9. 08:59

시편 57:7-8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라.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오늘은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28년째 되는 날입니다. 제가 결혼하던 해였지요. 

지난 28년이란 세월이 한 순간처럼 느껴집니다. 그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어지만 하룻밤 꿈처럼 여겨집니다. 


우리는 추모예배 때 돌아가신 그분의 삶을 한 번씩 되새겨 봅니다. 

할머니의 인생은 굴곡이 많았지만 돌아가실 때는 평안하셨습니다. 저는 할머니와 만30년을 이 세상에서 함께 보냈습니다. 절반은 예수 안믿던 시절이었고 절반은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할머니를 전도했지요. 


예수를 안믿던 시절 할머니는 어머니와 정말 많이도 싸우셨습니다. 두 분 모두 상처가 많았지요. 그러나 우리 집안이 예수를 믿게 되면서부터 싸움이 사라졌습니다. 

특히 할머니 돌아가시기 2년 동안 어머니는 헌신적으로 할머니를 수발했습니다. 두 분의 관계는 이렇게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도 우리 어머니가 할머니에게 그러셨듯이 어머니의 마지막을 잘 지켜드려야 겠다고 다짐을 하곤 합니다. 

이렇듯 우리 인생은 마지막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이 언제인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지요. 


저는 인생의 궁지에 몰렸다고 느낄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신앙이 무엇일까? 내가 그렇게도 목숨걸고 믿는 그 신앙이 무엇일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내게 주신 삶을 받아들이고 순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믿음의 조상들의 결단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한 번도 가본적도 없는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을 때 순종하여 나아갔습니다. 이삭은 가나안 땅에 흉년이 들어 굶어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그곳을 떠나지 말라는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야곱은 자기 생명보다도 소중한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내야할 때 잃으면 잃으리로다 결단하고 보냈습니다.


신앙은 망설이거나 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한다면 그저 순종하는 것, 하나님께 다 맡기고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도 그렇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 왕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받았지만 10년 이상 광야를 떠돌았습니다. 사울왕이 다윗을 죽이려고 군사들을 이끌고 계속 따라왔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사울이 자기의 지척까지 따라온 그 절치절명의 순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 소망의 노래를 부르고 자기의 삶에 대한 확신을 할수 있었을까요?

다윗은 또한 자기 부하들로부터 죽임을 당할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결국 블레셋 땅으로 가게 됩니다. 다윗이 블레셋 아기스왕과 전쟁에 나갔다가 병사들과 함께 돌아와보니 모든 재산과 처자들이 아말렉 사람들에게 약탈당하고 사로잡혀 간 것을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하들이 다윗을 죽이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다윗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기를 얻었다고 나와있습니다(사무엘상30:6). 이런 모든 과정을 넘어 다윗은 이스라엘 왕으로 나아갑니다. 


야곱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인생의 위기 때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했습니다. 

창세기 28:15절 말씀입니다.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을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어게 할찌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확실한 말씀입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땅에 보내셨고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마지막까지 함께 하시고 내게 주신 소명을 다 이루게 하신다는 확신입니다. 이런 확신이 있을 때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낙담시킬 수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소망의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고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찬송하리이다. 시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그렇습니다. 때로는 우리 인생에 깜깜한 어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믿고 우리 삶에 주신 소망을 생각할 때 우리는 결코 낙망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의 남은 인생, 하나님 앞에서 확신을 갖고 매일매일을 능력 가운데 살아감으로 마지막 날 하나님 앞세 설 때에는 감사함으로 그 날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