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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6-이번 일본 대지진을 바라보는 시각

동완 2011. 3. 16. 10:14

하나님은 ' 한 생명을 천하보다도 귀하게 여긴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번 일본 대지진 참사에서는 수만명이 죽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이 없을리가 없다.

조용기 목사는 이번 참사가 '일본인들의 우상숭배,무신론,물질주의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라고 하면서 일본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여 여론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이것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그들의 참사에 대하여 '안됐다.'라고 생각하면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몇만원 구호성금 내는 것으로 그 상황을 피해야 할까?

나는 조용기 목사의 신념에 동의한다. 그러나 나도 잘은 모르겠다. 왜냐하면 '세상에 무신론자들, 물질주의자들이 허구하게 많은데 하필 일본일까' 이다. 가깝게도 중국의 사천성 지진, 인도네시아 지진, 뉴질랜드 지진, 아니티 지진 등 그들이 일본인들과 다른 것이 무엇이며, 한국 사람들 중에도 무신론자들이 많은데 왜 한국에는 지진이 없는 것인가?

내가 조용기 목사의 말에 동의한다는 의미는 신앙적으로 그렇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신앙이란 증명할수 없지만 그렇게 믿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인에게는 세계 어디서도 찾기 힘든 독특함이 있다. 즉 인간에 대한 신앙(인간 스스로 통제하여 사회를 잘 운영할수 있다는 확신), 돈 숭배(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여 평가), 집단(국가)에 대한 복종 등이다.

그렇게 잘 운영해 왔다. 그리고 근세에는 보기 드물게 인간을 신이라고 까지 하여 집단화하기도 했다. 천황제도가 그것이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기에 원폭이 투하된 후에야 히로히토 '천황'은 자기가 신이 아니고 인간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고대 역사에서 이집트에서 파라오를 신이라고 한 경우는 있어도 근세에서 인간을 신이라고 한 경우는 아주 이례적인 경우이다.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천황숭배를 강요한 일본, 그리고 천황을 위하여 집단적인 행동,심지어 자살과 같은 가미가제라는 집단 히스테리를 보이기도 했던 민족이 일본 민족이다.

인간 통제력의 극단을 보이는 일본, 그리고 그 반면에 인간을 신격화하면서 극단적 동물성을 보인 일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일본인들이 이번 기회에 자기들의 집단의식과 개인의 잠재의식을 깨닫는 계기가 되고, 인간의 인간됨을 인정하고 인간의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인정하고 인간 본연의 자세, 인간은 인간일수 밖에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달았으면 한다.

입력일 : 2011.03.16